광복 제74주년 기념 독립유공자 추모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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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제74주년 기념 독립유공자 추모제 거행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19.08.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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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유족 및 장하리 마을주민 100여명 참석

장암면 장하리 마을회 주관으로 지난 14일 11시, 장하리 독립유공자 추모탑 광장에서 광복 제74주년 기념 독립유공자 추모제를 실시했다.

이날 추모제는 박정현 부여군수, 조길연, 김기서 도의원, 강현술? 유가족 대표를 비롯한 유가족,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회 (강현면 징하1리 이장)

추모행사 순서는 강현면 장하1리 이장의 사회로 내빈소개, 국민의례, 독립유공자 공적소개 및 독립투쟁 약사보고, 추모시 낭독, 유족회장 인사, 추모사, 헌화분양,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사(박정현 부여군수)

박정현 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108년 전 우리는, 형제자매들이 징용과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짐승보다 못한 삶을 살았으며, 식량은 수탈되고 교육은 사라졌다.” 그러나 “우리는 자유와 평등을 열망했고 국민주권을 꿈꿨다. 독립을 향해 우리는 행동했다. 우리가 자유국가를 물려받은 것은 선조들의 용기 덕분입니다. 특히, 장하리 추모탑에 모셔진 열여섯 분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가슴에 새기겠습니다.”라며 추모했다.

이어 “최근 일본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백색국가 제외 경제 침략을 자행했습니다. 우리는 다시 경제 독립을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어둡고 암울한 미래를 물려줄 수 없다.”며 “엄정하면서도 성숙하게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정의로운 부여, 함께 사는 세상!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독립유공자 공적 및 약사보고 (추모시를 작시한 류익열 작가)

류익렬 선생님이 16명의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공적소개 및 독립투쟁 약사보고를 했다. ▲순국선열 강석기(1862.6.29~1931.2.13) 대종교 교도, 북로군정서, 민족문화 선양. 건국훈장 애국장(1990년) ▲순국선열 강철구(1894.2.9~1943,10.21) 대종교 교도, 북로군정서, 군자금 모집, 제2세 민족교육. 일제고문으로 옥사, 건국훈장 독립장(1963) ▲애국지사 강병국(1915.10.11~1984.11.16) 농민야학으로 문맹퇴치 운동 및 민족의식 계몽, 항일운동, 치안유지법 위반 옥고, 건국훈장 애족장(1990) ▲순국선열 강성모(1915.11.19~1940.8.6) 문맹퇴치 운동 및 민족의식 계몽, 항일운동, 치안유지법 위반 옥고, 건국훈장 애족장(1990) ▲애국지사 강일(1911.3.25~1951.9. .) 항일격문 제작 살포, 금강문인회 항일운동, 건국훈장 애족장(1990)

▲애국지사 강일구(1912.9.23~1950.7.10) 마을야학, 민족의식 고취, 항일운동, 치안유지법 위반 옥고를 겪음, 건국포장(2009) ▲애국지사 김정제(1881.3.6.~1962.7.8) 대한독립군정서 가입, 군자금 모집. 건국훈장 애족장(1990) ▲순국선열 노명우(1900.8.5~1936.6.11) 독립만세운동 시위 주도, 금강문인회 항일운동, 치안유지법 위반, 건국훈장 애족장(1990) ▲애국지사 노명우(1915.5.6.~1972.10.10) 초등교육 실시 및 항일 독립민운동 고취, 금강문인회 항일운동, 건국훈장 애족장(1990) ▲순국선열 문경섭(1893.10.7~1941.9.18) 대한군정서 가입, 군자금 모금. 건국훈장 애족장(1990)

▲애국지사 문장섭(1896.5.6.~1966.8.31) 대한독립군정서 가입, 군자금 모집활동, 건국훈장 애족장(1990) ▲애국지사 박길화(1872.12.12.~1952.6.12) 대종교 교도, 삼학학원 설립 청소년에게 민족사상 교육, 군자금 모집, 건국훈장 애족장(1990) ▲순국선열 류기섭(1905.1.2~1936.5.21) 한글교육 항일 민족의식 교육, 비밀결사 화성당 조직, 건국훈장 애국장(1991) ▲애국지사 이호철(1901.10.29~1973.12.9) 3.1독립만세운동, 농민계몽 및 민족정신 앙양 활동 건국훈장 애족장(1990) ▲순국선열 조병순(1911.7.10.~1935.4.9) 야학개설, 항일농민운동. 옥중 여독으로 순국 건국훈장 애족장(1991) ▲애국지사 조병철(1908.2.14~1950.5.5) 야학개설, 항일농민운동, 건국훈장 애족장(1990) 등의 훈장이 해방 후 45년이 지난 후에 추서됐다.

이어 순국선열 류기섭 독립운동유공자의 손자인 류익열 작가가 쓴 '계레의 등불이 되어' 추모시를 배옥현 강사가 낭송했다. 다음은 '계레의 등불이 되어' 추모시 전문이다.

 

계레의 등불이 되어 (시-류익열, 낭송-배옥현)

낭송 배옥현 강사

대지를 향해

작열하는 태양도

조국의 산하를 지켜보았으리라.

 

치욕당한 분노로

숨 막히는 광음 속을

우리는 무엇을 갈구하며 살아왔던가?

나를 위해 삶을 지키지 않고

우리를 위해 죽음의 길을 택하신

님 들 앞에

무거운 침묵만이 가슴벅차오르네

 

사비성 에워싸

백마강 감도는

삼 충의 고장

면면한 애국 혼 살아 숨 쉬니

 

길은 달라도

오직 한 뜻

이곳에 모신 어른님들

치욕당한 그날부터

광복 찾은 그날까지

모든 것 버리고

오직 한 길

 

망국의 비운 속

나라밖 나라 안에서

독립군 가담 투쟁

군자금 조달

의병분기

삼일 만세운동

항일단체 가담투쟁

투혼을 불태우신 그 충의

겨레의 숨결 속에

길이 살아 숨 쉬네

 

나라 찾은 반세기

어두운 사연들이

숱하게 지나간 역사 앞에

한겨레 이루어야 할

한줄기 소망이

한 맺혀 놓였습니다.

 

님 이여, 님 들 이시여

둘이 아닌 하나가 되도록

칠천만의 소망을

옷깃 여며 머리 숙인 우리 앞에

꼭 이루어 주옵소서

 

님 이여, 님 들 이시여

당신께서 남기신 뜨거운 숨결

어두운 하늘밑에

뿌려진 충혼

겨레의 가슴속에 의미로 살아

나라사랑, 내 몸같이 갖게 하소서

우리 곁에 평안히 영면 하소서.

 

다음은 박정현 군수의 추모사 전문이다.

빼앗긴 나라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거룩한 희생 앞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조국에 내어주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 주신 강현면 이장님을 비롯한 장하리 주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바쁘신 일정을 뒤로하고 추모의 현장을 함께해 주신 조길연, 김기서 도의원님, 각급 기관·단체장님과 군민 여러분께는 반가운 인사를 올립니다.

장암면민 여러분! 군민 여러분!

2019년은 기미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108년 전 우리는 봄을 빼앗겼습니다. 우리의 이름을 잃고 토지를 강탈당했습니다.

우리의 형제, 자매들은 징용과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짐승보다 못한 삶을 살았습니다. 식량이 수탈되고 교육은 사라졌습니다. 우리의 꿈과 미래를 저당 잡혔습니다. 자유와 평등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국토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유와 평등을 열망했고 국민주권을 꿈꿨습니다. 독립을 향해 우리는 행동했습니다. 두렵지만 투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민족의 정기를 한데 모아 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일본 놈들의 총, 칼 앞에서도 우리는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장기가 파열되고 손과 발이 떨어져 나가도 우리는 독립을 소원했습니다. 우리가 자유국가를 물려받은 것은 선조들의 용기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들의 희생과 용기 앞에 경의를 표합니다. 특히, 장하리 추모탑에 모셔진 열여섯 분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군민 여러분! 장암면민 여러분!

최근 일본은 다시 경제 침략을 자행했습니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백색국가 제외가 그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경제 독립을 준비해야 합니다. 어렵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입니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어둡고 암울한 미래를 물려줄 수는 없습니다. 엄정하면서도 성숙하게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장암면민 여러분의 선도적 역할을 기대합니다. 항일 독립투사의 후예들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이자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열여섯 분의 숭고한 삶의 기록을 따르려고 합니다. 정의로운 부여 함께 사는 세상! 꼭 만들겠습니다.

다시 한 번, 열여섯 분의 독립투사를 추모하며, 강현면 이장님, 장암면민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축복과 행운이 가득 퍼지기를 기원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독립유공자 추모제 이모저모]

독립운동 당시 시대 상황 설명(강상모 씨)
유가족 대표 인사(순국선열 강성모 손, 강규석 서울대 교수)
조길연 도의원
헌 화 
만세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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