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제14회 사계김장생 문학상 시상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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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 제14회 사계김장생 문학상 시상식 가져
  • 조성우 기자
  • 승인 2018.10.20 16: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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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문학상, 특별상, 각 3명 시상, 가을밤 문학의 향기 전해
수상자와 함께

계룡시는 19일 오후6시30분 계룡시 두마면 사계고택에서 (사)한국문인협회계룡시지부가 주관한 제14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시상식을 가졌다.

사계 김장생 선생 영정

사계 김장생 문학상은 계룡의 문화위상을 정립하고 계룡의 대표인물이자 조선시대 예학의 대가인 사계 김장생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문화적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사회 - 김도경 문인협회 계룡시 사무국장

이날 행사는 김도경 사무국장의 사회로 최홍묵 시장을 비롯해 박춘엽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문인협회 회원 및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내빈소개, 인사말(박주용 지부장), 시상 및 수상소감, 축사(시장, 의장)에 이어 제2부 문학의 밤 행사가 진행됐다.

박주용 문인협회 계룡시지부장

박주용 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예술은 감동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마음깊이 스민다.”면서 “빛이 맑아지고 색이 짙어지며 맛이 느껴지는 가을 문학의 밤 행사에 자리를 함께 해준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 전했다.

문인협회는 지난 8월말까지 공모를 통해 230여편의 작품을 접수하고 이날 신인문학상, 특별상에 각각 3명을 선정, 시상했다.

신인문학상은 소설부문 박하(박서경)의 ‘해미’, 시부문 우혜린의 ‘일시정지’, 수필부문 이진복의 ‘코뚜레 없는 소가 되어’를 선정해 상장과 상금 각 100만원을 수여했다.

올해 신설된 계룡시민을 대상으로 한 특별상은 동화부문 송우들의 ‘아로의 바다’, 시조부문 송치훈의 ‘섬, 너를 보낸 후’, 수필부문 김애경의 ‘고양이’ 작품을 선정하고 상장과 상금 각5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사계 김장생 문학상을 수상한 6개 작품은 동인지 제25호 ‘계룡문학’에 수록될 예정이다.

최홍묵 계룡시장

최홍묵 계룡시장은 “전국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작품을 보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앞으로 계룡시를 대표하는 문학활동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2부 가락이 흐르고(황혼, 내마음 보석상자 : 허염)

이날 행사는 시상식과 함께 수상자 작품 낭송 및 하모니카 연주, 울림 하나의 시노래 등의 공연도 이어져 고택을 찾은 시민들에게 가을밤의 정취와 아름다운 문학의 향기를 전했다.

사계고택의 봄

한편 사계고택은 예학(禮學)의 대가 김장생(金長生) 선생이 살았던 고택으로 그의 아들 신독재 김집과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등 후진을 양성했던 장소다.

행사에 참가했던 A씨는 “사계 김장생 문학상이 탄생한 이래 사계고택에서 시상식 및 문학의 밤 행사는 처음”이라며 “박주용 지부장을 중심으로 문인협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밝은 계룡시 문학 활동이 미래지향적인 의미있는 멋진 행사였다”고 말했다.

 

일시정지(우혜린)

 

이사 가는 날입니다.

 

방이 빠르게 무너지는데

나는 그 자리에 가만히 고여있습니다.

 

먼지 가득한 수평선이 보입니다.

그 바다는 오래 고여 있었지만

살아있습니다.

 

손끝이 가리킨 곳은 바다 한 가운데

한쪽 방향으로

주름진 파도를 따라가면

입술이 움찔거립니다.

 

바다가 흔들릴 때마다

빈방은 꿈꾸는 아이처럼 입을 벌리고

파도를 한 장씩 넘기면

색 바랜 물고기들이 누워있습니다.

 

문을 잠갔습니다.

내 몸에 누군가 들어갔다 나갔습니다.

 

[시상식 이모저모]

심사평(심사위원장 : 양애경 시인)
당선소감 발표
의장 축사
문인협회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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